안녕하세요. KBS N 스포츠 더빙캐스터에 합류하게 된 차진환입니다.

합격 수기를 쓰기가 민망하면서도 어색하네요.

학원에서 캐스터를 본격적으로 준비한 시간만 세보니...
2년 정도 됩니다. 공백기를 더하면 배가 넘네요.
그동안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조금이나마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일련의 과정을 공유합니다.

스포티비 아나운서아카데미의 스포츠고급 과정은
중계 기본을 다지는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6기 스포츠고급 과정을 수료했습니다(하.. 고인물..)
저희 기수에는 당시 SPOTV 캐스터님들이 거의 모두 들어와 주셨습니다.
김명정, 김민수, 최두영 캐스터님을 비롯해 10명 가까운 분들의 경험을 직접 흡수할 수 있었습니다.
스포츠 관련 피드백 받기에도 수업 시간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기본 아나운싱이 어느 정도 닦여있어야  스포츠 클래스 수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해야 강의하러 와주시는 분들도 더 많은 걸 던져주시니까요.

이미 생중계 경험이 있는 클래스메이트를 만난 것도 행운이었습니다.
서로 마음이 잘 맞았어요. 수업 전 2시간씩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우리가 많이 준비해야 더 많은 걸 얻어간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들 비슷하게 하고 계실 거로 생각해요.

당시 저는 남들보다 늦게 준비를 시작했기 때문에 하루빨리 방송 경력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방송기자와 뉴스 앵커로 본격적으로 방송일을 시작했습니다.

퇴사 후 학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2년 반의 공백이 있었지만, 선생님들은 반갑게 맞아 주셨어요.
다시 캐스터를 준비할 수 있도록
스터디 매칭은 물론, 아낌없는 조언과 응원을 주셨습니다.
수경 쌤, 보람 쌤, 기현 쌤, 길아 쌤, 경진 총무님 만쉐!!!!!
마침내 합격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고,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지상파 공채 대비 수업도 받았어요.
완태 쌤과 수경 쌤의 디테일한 코칭으로 자기소개와 면접에 대한 대비도 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도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면접, 시사... 특히 중계스터디 매주 1~2개씩 꼭 돌렸습니다.
이때 만난 친구들 대부분이 캐스터로 한 자리씩 꿰차고 있습니다.
같은 꿈을 꾸는 친구들과 서로를 응원하며 버틴 결과겠죠.

또 하나의 장점인 추천제도!

수업도 수업이지만 가장 큰 장점을 꼽으라면 바로 추천제도겠죠.
다른 학원 대비 스포츠 관련 추천 건이 가장 많은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캐스터에 대한 수요가 급감한 시기였습니다.
그래도 학원 추천의 기회를 받으며 중계 경력을 쌓아갔습니다.
대통령배, 국무총리기, 전국대회, 종목별 협회장기 등 굵직한 타이틀이 달린 추천 건을 다녀왔고,

이를 포트폴리오 삼아 스스로도 기회를 늘려나갈 수 있었습니다.

이번 기회도 학원 추천이었네요:)

사실 이 길을 접을까 수도 없이 고민했습니다.
버티다 보니 산봉우리 하나는 넘게 됐네요.
튜토리얼이 끝나고 본 게임에 들어갑니다.
시즌 시작하면서 곧바로 투입돼 부침도 있지만 하루하루가 즐겁습니다.
 

소중한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도움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쉽지 않은 방송의 길, 다들 원하는 꿈에 닿으시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