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어린 선수들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플레이를 제 목소리로 담아내는 건 즐겁고 자랑스럽습니다.
이번으로 두번째 중계를 허게 된 KBL 유소년클럽 농구대회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작년 방송을 시작하며 경력이 얼마 없었을 때 경험한 당시 현장과, 1년이 지난 지금 방문한 양구는 사뭇 느낌이 달랐습니다.
유소년 선수들 역시 1년 새 훌쩍 커버린 선수도 있었고, 새롭게 보는 얼굴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의 순수한 열정을 중계하며, 1년 동안 대회를 위해 노력했을 선수들과 관계자 분들을 보니
저 또한 그동안 얼마나 노력하고 성장했나를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항상 중계를 마친 후엔 아쉬움이 남습니다. 여기서 더 멋있게 말해줄 걸, 조금 더 샤우팅을 할 걸 하면서요.
하지만 이번 대회가 끝날때 즈음, 저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주며 말을 거는 유소년 선수들을 보니
그 아쉬움보단 뿌듯한 감정이 먼저 들었습니다.
이렇게 이번 대회를 통해 동기부여를 얻고 열심히 나아갈 명분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내년에도 제가 잘 한다면, 그리고 아카데미에서 기회를 주신다면 그 선수들 또 볼 수 있겠지요..?
마지막으로 좋은 기회를 주신 스포티비 아카데미, 현장에서 고생해주신 스태프 분들과
같이 중계를 다녀왔던 총 6명의 캐스터와 아나운서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